▲ 이충남(서귀포시 대천동주민센터)

현재 우리 농촌의 농업소득은 10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고, 지난해 도농간 소득격차는 68.4%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한·칠레, 한·미, 한·EU, 한·호주 FTA 및 최근 타결된 한·캐나다, 협상 진행중인 한·중 FTA 등으로 향후 쌀, 과일과 축산물 등 가격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우리 농촌도 지금까지 방식에서 다른 방향으로의 변화가 요구된다.

와인을 소재로 한 만화 ‘신의 물방울’에 보면 유명 와이너리들이 나오는데 이들 대부분이 자기 소유의 포도밭과 와인 제조시설, 지하 저장소, 판매시설, 古城 숙박을 포함한 와이너리 체험관광을 영위하고 있다.

이처럼 1·2·3차를 아우르는 산업을 6차산업이라 하는데 이의 대표적인 예가 일본의 미에현 이가시에 있는 모쿠모쿠농장으로 연간 관광객이 50만명, 직원 고용이 1000명, 매출액이 550억원을 넘는다고 한다.

현재 정부는 중소농의 6차산업화를 통한 농외소득원을 창출하고 농가소득 안전망 구축을 위해, 6차산업 활성화 지원센터를 전국 광역자치단체 9개소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이 상담을 해주고 있다.

제주의 경우 자연마을 단위로 단체를 구성하여 감귤, 말 등을 재료로 한 음료, 주류, 한방약재 등을 개발하고 이를 만드는 공방체험, 친환경 농산물, 돌담과 올레가 조화를 이루는 전통숙박 등을 종합한 체험관광시설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연간 12백만명이 넘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진정한 제주의 자연과 문화에 대한 알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소득증대 및 농촌문화 환경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 농촌 마을에서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제주농촌 사회에서의 끈끈한 괸당문화를 제조·가공·유통·판매를 아우르는 6차산업의 원동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감히 제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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