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 타며 '룰루랄라'-땡볕 맞을며 '헉헉'

삭막한 도심속에 생활하는 어린이들의 유일한 휴식공간인 이른바 '어린이 공원'이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처럼 도심지 어린공원 불균형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는 도시계획시설인 이들 어린이 공원이 이른바 '눈에 띄는 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규 조성을 꺼리면서 지역간 불균형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제주시내 전체 어린이 공원은 모두 105곳으로 면적은 25만2524㎡에 이른다.
이들 어린이 공원 가운데 현재까지 개발이 이뤄진 곳은 88개소 21만3008㎡.

제주시내 88곳 어린이 공원을 각 동별로 보면 가장 많은 곳은 최근 구획정리사업이 최근에 마무리 된 이도2동으로 이곳에는 제주시 전체 어린이 공원의 25%인 22개소가 자리 잡고 있다.

이어 노형동 18개소와 연동 및 외도동에 각 10개소가 조성됐으며 일도2동에도 9곳의 어린이 공원이 들어서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1990년 이후 토지구획정리 사업 및 택지개발사업 등이 이뤄진 곳이다.

이들 지역 외에 화북동 지역에도 6곳의 어린 공원이 조성됐으며 삼도1동에도 3곳이 들어섰다.

반면 일도1동과 삼도2동 지역은 아직까지 한곳의 어린이 공원도 조성되지 않았으며 장차 조성계획조차 없는 형편이다.

또 1990년대 구획정리사업이 계획된 봉개동 지역의 경우 5곳의 어린이 공원이 계획됐으나 최근 이 일대 구획정리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이곳 역시 한곳도 없다.

이어 건입동과 도두동 지역에 1곳씩의 어린이 공원이 들어서 그나마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어린이 공원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제주시가 구획정리 및 택지개발 등 도시개발 사업지구만을 상대로 어린이 공원을 조성한 때문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실적으로 어린이 공원을 신규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사업예산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면서 "제주시 재정여건상 도시개발사업지구외에 어린이 공원을 신규 조성하기는 현실적으로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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