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부터 10년마다 100곳씩 양식장 수 증가
작년2만3002t·2663억원 道수산조수익31.1%차지
수출량은 전국 대비 95%

경기침체·수출시장 불안·안전성 문제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하가 부진하고, 가격하락이 장기화 되면서 도내 양식업계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광어양식의 현주소와 문제점 진단, 발전 대책방안을 3회에 걸쳐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 제주도내 종묘생산시설에서 치어 생산을 위해 광어 친어에서 수정란을 채취하고 있다.

1. 제주광어 양식산업의 현주소

# 광어의 이해 및 효능
광어는 콜라겐 함량이 많고 육질이 단단해 씹는 맛이 좋을 뿐 아니라 백색류 어류로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적고 저칼로리로 열량이 낮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최상의 횟감으로 사랑 받고 있으며,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국민생선이다.

어린이의 발육에 필요한 라이신이 많아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고 지방질이 적어 소화가 잘되는 특징이 있어서 노인과 당뇨병 환자, 간장 질환 등의 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식품이다.

특히,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를 지탱하고 있는 근육살인 일명 날개살(일본명 엔삐라)에는 콜라겐과 콘드로이틴이 많이 함유돼 있어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며, 피부 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광어의 근육에 있는 단백질은 인체 내에서 장내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돼 향산화 작용과 항고혈압 작용으로 노화를 방지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2014년 제주대 전유진 교수팀)

# 광어양식산업, 30여년간 양적위주 성장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인공적인 광어양식은 제주도에서 육상수조식 양식으로 1985년부터 이뤄졌으며, 지난 30여년간 양적위주의 성장을 거듭해 왔다.

제주도에서 넙치양식이 처음 시도된 때에는 넙치수정란 확보는 물론 종묘생산에 필요한 초기사료인 클로렐라, 알테미아 등도 일본에서 구입해 사용했다.

1986년 1월 서귀포시 소재 양식장에서 지귀도 연안에서 잡은 3마리의 어미넙치에서 종묘 7만5000마리 생산에 성공하고 1980년대말 동원산업 등 수산재벌들이 양식에 참여함으로써 양식장 규모가 늘어나고 기술상의 문제들도 빠르게 향상됐다.

현재 제주도의 넙치양식산업은 모든 분야에서 일본을 추월해 세계적으로 양식산업 분야에서 가장 발전한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제주도 1차산업 중 감귤산업에 이어 제2위의 기간산업이며, 수출부분에 있어서는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핵심산업으로 성장했다.


2013년 12월말 현재 도내 양식장은 총 351개소에 수면적은 142.8㏊에 이르고 있다. 2010년 311개소에서 40개소(12.9%) 증가했고, 수면적도 122.8㏊ 대비 20㏊(16.3%) 증가했다. 90년대부터 10년마다 100개소 내외씩 양식장 수가 증가해 왔다.

제주광어의 2013년 생산량은 2만3002톤·2663억원 생산으로 전국 3만6944톤·4352억원 대비 조수입 62%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제주도 해양수산 조수익 8556억원의 31.1%를 차지하고 있는 수치다.

2013년 수출량은 3348톤·4762만3000$로 전국 광어수출 3526톤·4994만7000만$의 95.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제주도 1차산업(농·수·축) 수출금액 8990만$의 47.1%를 차지하고 있는 수치다.

광어양식 소요 비용은 사료비·인건비·전력비·약품비 순이며, 규모가 클수록 단위 수면적당 각각의 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8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표본조사 결과 수면적 4950㎡(1500평)기준 연간생산량 115톤, 생산원가는 kg당 8785원으로 조사됐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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