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윤 교수. 사진=박수진 기자.
도내 문학단체들의 숙원사업인 '제주 문학관'이 하루빨리 문을 열어 지역문학연구센터로 안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제주문학관 건립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공약에도 포함돼있어, 문학관 건립 필요성에 대한 도내 문학인들의 목소리가 어느때 보다 커지고 있다.

김동윤 제주대 교수는 21일 오후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주문학관 조성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제주문학관 건립 추진과정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동윤 교수는 “전국 광역 자치단체 시.도 가운데 문학관이 없는 곳은 제주도가 유일하다”며 “‘국제적’관광지를 외치고, ‘특별자치’한다는 제주도에 지금까지 문학관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제주에는 다양한 문학행사들이 자주 열리고 있지만 공연장이나 카페 등을 전전하며 진행되고 있다”며 “사람들이 음악회를 보러 공연장에 가듯이, 문학애호가들은 문학관에서 작품 낭송회 등을 접할수 있어야 한다”고 제주문학관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제주문학관 건립에 앞서 제주문학관 건립 기본계획 연구 용역을 착실히 진행해야 한다”며 “용역이 마무리 되면, 제주 문학사료 연구 조사를 제대로 할 학예연구사를 채용하는 등 차근차근 제주문학관 건립을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제주문학관이 신설되면 지역문학박물관이자 지역문화연구센터, 그리고 문학행사를 전문적으로 치르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지역문학을 연구하는 센터로서의 구실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토론자로 나선 강선종 제주문인협회 사무국장은 "제주는 자연의 보물섬이기도 하지만, 인문의 보물섬이기도 하다"며 "인문의 맨 앞자리에는 문학이 있다. 제주문학관 건립은 인문학의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강용준 전 제주문인협회 회장과 한림화 전 제주작가회의 회장이 주제발표하고, 김태일 제주대 교수와 진선희 한라일보 부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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