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장 현을생
서귀포시장으로 취임해 100여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말 숨 돌릴 새 없는 시간을 보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시민들은 시정의 손길이 부족하다고 느끼십니다.

그만큼 사회현상의 변화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욕구 또한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시민과의 만남을 최우선적으로 삼아 현장에서 답을 찾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창의적인 역량을 이끌 수 있는 ‘협업문화의 정착’에 우리 서귀포시의 미래가 달렸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17개 읍면동과 사회복지시설, 그리고 주요사업 현장을 매일같이 찾았습니다. 농어민과 소외계층·직장인·사업주 등과 대화하며,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시민의 곁에서 소통하며 시정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서귀포시의 미래는 1차산업에 달려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서귀포시 미래농업 전략팀’을 구성해 한·중FTA 등으로 큰 도전이 예상되는 1차 산업분야에 선제적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감귤 등 1차 산업은 더 이상 강조가 필요치 않는 우리 서귀포시의 생명산업입니다. 전체 산업의 34%를 점유하고 있고, 서민경제와 일자리창출, 그리고 가공과 유통 등 연관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거의 절대적입니다. 1차 산업의 미래 없이는 우리 시의 미래도 없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마을이 잘사는 서귀포시 만들기’도 핵심과제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마을이 잘 살아야 도시도 잘 살 수 있다고 봅니다.

‘매력 있는 마을 만들기 포럼’을 운영해 서귀포시 마을의 무궁한 자원과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는 시책을 발굴해 나가고 있습니다.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 발전으로 가야 그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 믿습니다.

‘일하는 조직, 창의성이 살아 꿈틀대는 조직, 서로 협업하는 조직’을 목표로 ‘조직혁신 포럼’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공무원들이 시책개발 능력과 위기 대처 시스템을 한 단계 성숙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2015년을 ‘문화예술 도시 원년’이 될 수 있도록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서귀포시를 문화예술의 도시로 활성화 시키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 서귀포시는 문화기반시설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잘 갖춰진 곳입니다. 

또한 우리 서귀포시에는 故소암현중화 선생, 천재화가 이중섭, 폭풍의 화가 故변시지 선생, 현 미술계의 거장 이왈종 선생, 한기팔 시인, 오찬덕 음악가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문화예술인들이 즐비합니다. 그분들이 우리 서귀포시를 문화도시로 이끌어 오셨음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설별 연계성과 활용방안은 미흡하다고 합니다. 문화라는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과 연계하고 새로운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안전과 복지를 서귀포시 최상의 목표로 삼아 안전도시의 토대를 마련하고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사회 복지 망을 구축에도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자연재난대비 도상훈련 실시 및 시민종합안전마스터플랜’을 확정하는 등 안전도시의 기틀을 다지는데 힘써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과의 협업으로 행복한 서귀포시를 만들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형식적인 만남을 지양하고 더 어려운 곳에, 더 소외된 분들, 그리고 우리 제주를 이끌어 갈 미래 세대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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