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도내 시각장애인들도 손끝으로 제주인의 지혜와 맛이 담긴 전통향토음식을 알 수 있게 됐다. 제주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관장 김세희, 이하 도서관)이 최근 제주전통음식의 특징과 대해 소개하는 ‘전통향토음식’도록(圖錄)을 점자도서로 출판했기 때문이다.

22일 도서관에 따르면 ‘전통향토음식’ 도록은 2012년 11월 제주대학교와 제주한라대학교, 제주발전연구원, 향토음식연구소, 향토음식명인 등 관련전문가들이 1여 년간의 노력 끝에 발간했다. 이어 모두 329종의 전통향토음식이 담겨있으며 옛 제주인 들의 음식문화 이야기도 소개된다.

김세희 관장은 “국판변형에서 점자판으로 작업이 이뤄지면서 1권에서 3권으로 늘었다”며 “전국의 점자도서관과 맹학교 등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에 무상 배포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서관은 그동안 ▲제주사투리로 엮은 제주속담 에세이 ▲제주도설화를 찾아 떠난 모험이야기 ▲김만덕의 일대기와 18세기 제주 문화사 표현 등을 점자도서로 발간, 무료로 배포한 바 있다. 문의)064-727-5545.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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