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 문원배
우리 고장에서 세 번째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된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꼭 1주일 간이다. 1998년 제79회 전국체전을 유사 이래 처음으로 온 도민의 참여와 성원 속에 성공리에 체전을 개최한 기억이 생생하다.

이후 4년만인 2002년도에 제83회 전국체전 개최로 제주가 크고 작은 스포츠 이벤트의 최적지로 급부상하면서 종목별 국제·전국대회가 활발하게 열리기 시작했다.

이제 12년만에 다시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제주는 또 다른 기약을 하고 있다. 체육 시설 인프라의 새로운 정비와 더불어 그동안 중소규모의 각종 국제 전국대회를 개최하면서 다져오고 있는 스포츠 이벤트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더욱 확고히 구축하는데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 시설 인프라 측면에서 국제 종합경기대회를 치러낸 도시의 매머드경기장이나 체육관 등과 비교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제주만의 특성을 보여 줄 수 있는 인프라 확보와 시설 개선이 이뤄진 것은 이번 체전을 준비하면서 얻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오라동에 있는 제주종합경기장에 복합체육관과 스포츠클라이밍장이 새롭게 들어서는가 하면 경기장 시설을 이용한 실내형 조깅 코스 등이 설치되는 등 시민의 일상과 함께 할 수 있는 시설로 보강이 이뤄졌다.

전지훈련 선수 유치와 지역주민 체육 활동 참여를 고려한 서귀포시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내에 다목적체육관 건립됐고 성산포 성산일출봉 앞 내수면을 활용해선 카누경기장을 조성했다.

도 일원 읍·면·동 체육관과 운동장 시설 등에 있어서도 중소규모이기는 하지만 제주의 자연, 그리고 풍광과 어우러진 스포츠 시설로서 제주 자연의 가치와 함께 할 수 있는 정비된 모습으로 체전에 참가하는 선수와 관람객에게 제주만이 보여 줄 수 있는 강한 인상을 심어 줄 것이다.  

또한 이번 체전에는 2000여명의 자원 봉사자를 비롯해 6500여명의 합창 공연에 도민들이 주역으로 참가하고 있다. 도민이 함께 참여하고 준비하는 체전으로서 제주의 자연·문화·사람이 가치를 존중하고 드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향후 각종 이벤트 행사 운영에 모범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밖에도 도민 친절을 바탕으로 한 매력이 넘치는 진면목을 보여 줄 수 있는 각종 문화 행사 개최와 관광홍보, 그리고 우리 고장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풍성한 체전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체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아닐 수 없다. 올림픽이든 아시안게임이든 선수들의 펼치는 경기로 해서 대회가 더욱 빛을 발한다는 것은 우리가 익히 경험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는 우리 고장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이 선수들의 활약으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그동안 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매진해 왔다. 제주선수단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양하기 위해 처음으로 체전 종목 47종목 가운데 44종목에 1000명이 넘는 1107명(임원 222, 선수 885명)이 출전한다. 우리 선수단의 목표는 종합득점 3만점, 메달 157개 획득을 통한 종합성적 전국 12위권 진입이다.

개최지의 명예를 걸고 참가 선수 모두 멋진 플레이 펼칠 것이고 반드시 목표를 성취해 제주 체육의 신기원을 열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유네스코 3관왕, 세계7대자연경관에 빛나는 우리 제주의 명예를 걸고 우리 선수들이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기 위해선 도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따뜻한 격려가 절대적임을 말씀드린다. 더불어 ‘뭉친 힘! 펼친 꿈! 탐라에서 미래로’의 제주 체전 성공적 개최에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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