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씨네아일랜드는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CGV제주에서 박사유·박돈사 감독의 ‘60만 번의 트라이’를 상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월 개봉한 ‘60만 번의 트라이’는 일본 오사카시에 있는 오사카 조선고급학교 럭비부 학생들이 전국고교럭비선수권 대회에 나가서 4강에 진출하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영화의 배경은 2007년. 오사카시는 오사카 조선고급학교 운동장이 시소유지라 주장하며 소송을 걸어오자 재일동포를 중심으로 운동장을 지키기 위한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당시 이를 취재했던 박사유 감독은 몸을 사리지 않고 운동장을 뛰어다니던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해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됐다. 재일동포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고 있지만, 럭비부 학생들은 침착하고 성숙하게 경기장 밖의 위정자들과 맞서며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도쿄, 오사카, 고베, 나고야, 삿포로 등 일본의 15개 지역에서 관객들과 만났고 여전히 전국에서 상영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반응도 일본 못지않게 뜨겁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장편경쟁부문에 초청돼 티켓 발매 5분 만에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최고 화제작으로 떠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참여를 원하는 제주도민은 제주씨네아일랜드로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한편 이번 상영회는 제주시, 영화진흥위원회, 컴트루통합문화예술교육기획 등이 후원한다. 문의)064-702-1191.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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