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건립...8대 주차능력 ‘20년불변’
방문객들 차댈 곳 찾아 매일 ‘우왕좌왕’

市“아직 뚜렷한 대책 없어”

하루 평균 1000명 안팎의 민원인들이 줄을 이어 찾고 있는 제주시 노형 동사무소 주차장이 턱없이 비좁아 민원인들의 불평과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노형동사무소는 최근 이 일대의 잇따른 도시개발사업과 각종 유흥업소 등이 밀집되면서 시민들이 급격하게 집중되고 있는데도 20년 전 건물과 주차장을 그대로 유지, 이곳을 찾는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노형동사무소는 1985년 현재의 위치인 서부관광도로 변에 설립됐다.
당시 노형동 인구수는 1447세대에 5571명.

올 4월말 노형동 인구수는 세대수로는 당시보다 10배정도 불어난 1만2916세대, 인구수는 3만74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이곳에는 초.중.고교 및 대학 등 10개 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노형 동사무소 주차장의 주차 능력은 장애인 차량 1대를 세울 수 있는 공간과 일반차량 7대를 세울 수 있는 공간 등 모두 8대 주차능력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노형동사무소를 찾는 시민들은 이곳 주차에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차량을 국도(서부관광도로)상에 주차, 주정차 단속요원들과 마찰을 되풀이 하고 있다.

또 이처럼 노형동사무소를 찾은 시민들이 차량을 서부관광도로변에 상습적으로 주차하면서 시 외곽으로 빠지는 차량들이 이 일대를 지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제주시는 더욱이 1985년 이후 노형동 일원에서 크고 작은 도시개발사업들이 잇따라 진행됐는데도 왕복 6차선 대도로 변에 위치한 동사무소 이전 등의 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이 곳을 찾는 민원인들의 불편이 기약 없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이곳을 찾았던 한 시민은 “4만에 가까운 인구수를 거느리고 있는 노형동사무소의 주차장 주차능력이 경우 8대밖에 안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지방정부 역시 최소한의 주차시설을 확보, 시민들의 공공시설 이용을 배려하는 행정행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시는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동사무소 인근 여유 공간에 차량을 주차시킬 수 밖에 없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동사무소 이설 등의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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