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가람(대표 이상용)이 원작가와 상의하지 않고 작품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한국희곡작가협회 등에 따르면 극단 가람은 201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인 오세혁 작가의 '아빠들의 소꿉놀이'를 무단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자신들과 상의없이 공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원작자측이 지난 17일 극단 가람에 해명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따라 극단가람은 오는 28~30일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연극 '아빠의 놀이터' 공연을 취소했다.

극단가람은 19일 발표한 '연극아빠의 놀이터 공연 취소에 따른 사과의 말씀'을 통해 "원작가인 오세혁 작가와 충분한 상의를 하지 못해 연극을 취소하게 됐다"며 "제작과정에서 크나큰 실수를 범했다"고 말했다.

오세혁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극단 가람은 작품내용과 등장인물 등 모두가 일치했음에도 본인들이 쓴 작품이라고 얘기했다"며 "이 사건에 대해 마지막까지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더.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