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다 일본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
한국유네스코운동 기자간담회서 밝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놓고 한국의 해녀와 일본의 아마(海女)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츠다 마사타케 일본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은 "한국의 해녀가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면, 일본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오후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린 'AFUCA(아시아-태평양 유네스코 협회연맹)이사회 및 제29차 한국유네스코운동 전국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미츠다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미츠다 회장을 비롯해 유재건 한국유네스코 협회연맹 회장, 양창헌 유네스코 제주협회장, 타오시핑 중국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 등이 자리했다.

그는 "일본은 태평양을 중심으로 '아마'라는 개념이 있다"며 "개체수는 줄었지만, 지역별로 연계해 아마문화를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해녀와 일본의 아마를 함께 등재하는 방안도 있다"면서 "해녀문화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나라가 있다면 함께 협력해서 방법을 찾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재건 회장은 "전국대회에는 1000여 명이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제주의 청정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이튿날인 20일 오전 저청초와 저청중학교에서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이 진행된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5시 그랜드호텔에서 열리고, 축하공연과 함께 영원찬 김만덕 기념사업회 공동대표의 주제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둘레길과 곶자왈 등을 탐방, 제주의 자연유산 관리 실태와 보존대책을 고민해보는 행사가 개최된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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