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힌 金시장, ‘국장 전용차’ 질책
“이 사람들아 일 좀 제대로 해야지...이게 뭐야”
“아이구...이 병신...병신들...자~알들 한다”
평소 입심이 세기로 소문난 김영훈 시장이 12일 이른바 ‘국장 전용차' 매입 파문과 관련, 관계자들을 추궁하면서 내뱉은 말이다.
김시장은 지난 9일 이후 불거진 이른바 ‘국장 전용차’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은 채 언론을 통해 이날까지 계속 불거지나 관련 간부공무원들을 불러 작심하고 이같이 힐책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취임 초부터 공무원들의 대중교통수단 이용을 강조하면서 직원들의 차량에 대해 청사 주차장 사용을 제한하는 대신 각 국별로 사업현장 점검 등을 위한 차량 1대씩을 구입토록 했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하게 번졌다.
각 국별로 구입한 차량은 소문에 소문을 내면서 ‘국장 전용차’로 둔갑했으며 이 과정에서 제주시 역시 처음 기자들의 잇따른 취재에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채 보도내용을 사실인양 방관했다.
대부분 언론을 통해 ‘국장 전용차’ 구입문제가 전파 되면서 제주시 체면은 땅에 떨어졌으며 시민들의 따가운 질책이 쏟아졌다.
급기야 김 시장이 나서 호미로 막을 것으로 가래로도 막지 못한 간부 공무원들의 책임을 ‘막말’로 추궁했다.
한편 제주시는 이번에 ‘국장 전용차’ 파문을 낳은 문제의 차량 4대를 총무과가 일괄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흥남 기자
hnjung@jeju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