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병원 이어 KT&G도 이전

국가기관 5곳도 떠...옛 시가지 공동화 심화

제주대 병원에 이어 KT&G(옛 담배인삼공사)도...
이뿐만 아니다.
일도1동에 위치한 국립수산물검사소와 이도1동에 위치한 국립제주검역소, 제주지방병문청은 물론 용담 2동에 위치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제주지원, 건입동에 위치한 출입국관리사무소.
이른바 제주시 옛 도심권에 위치한 이들 국가기관 및 공기업들이 줄줄이 새로 조성되는 제주시민복지타운 내 정부지방청사로 들어 가거나 혹은 시 외곽으로 사무실을 옮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인구감소와 더불어 이로 인한 지역상권 붕괴 및 도심 공동화는 더욱 가속화 될 수 밖에 없다.
제주시는 최근 이들 기관 및 기업체 사무실이 있는 묵은성과 중앙로 및 칠성로 등 이른바 옛 도심권 살리기 사업을 최대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정부기관 및 병원과 KT&G까지 현재의 위치에서 사무실을 옮길 경우 도심 상권 활성화 및 도심 공동화 예방책은 더 이상 ‘약발’을 얻을 수 없게 된다.
제주대 병원의 경우 오는 2008년까지 아라동 신설 건물로 옮길 예정이다.
하루 제주대 병원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3000명 안팎의 유동인구가 하루아침에 자취를 감추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북초등학교 동쪽에 자리잡아 제주시 농협과 더불어 ‘묵은성 터줏대감’ 노릇을 해온 KT&G 역시 제주시 노형동에 856평의 사무실 이전부지를 매입,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들 기관이 이전할 경우 인력유출과 이들 기관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상권 이탈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고 나서서 이들을 붙잡을 형편은 더더욱 아니다.
기관들이 떠나면서 유동인구까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제주시 옛 도심 살리기 사업이 한계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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