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국제 사진대회 중 하나인 ‘2014 대구사진비엔날레’ 첫 순회전시가 오는 5일부터 제주에서 열린다.

(사)대구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이재호, 이하 조직위)는 이날부터 올해 말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와 포토갤러리 자연사랑미술관에서 ‘2014 대구사진비엔날레 순회전시’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조직위는 대회가 끝난 뒤 작가들에게 작품을 돌려주었다. 그러나 보다 더 많은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순회전’을 기획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는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전쟁의 역사와 평화, 그리고 인권에 대한 거대한 담론을 보여주는 ‘전쟁과 여성’, 마음에서 바라본 아시아의 하늘과 땅, 인간을 주제로 한 ‘만월(滿月)-하늘과 땅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진행될 예정인 ‘전쟁과 여성’은 여성 사진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전쟁의 기억’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기록한 ‘진실의 기억’으로 구성됐다. 전시에는 김영희(미국), 알렉산드라 불라(프랑스) 등 1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자연사랑미술관은 오직 동아시아 출신 작가들만의 작품으로 꾸며진다는 게 특징이다. ‘만월-하늘과 땅의 이야기’에 출품한 작가들은 인간 존재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생명에 대한 경외와 소멸에 대한 기억들을 사진을 통해 표현했다. 전시에는 제주출신 고현주 작가를 비롯해 14명이 참여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10월 19일 막 내린 이 대회에는 세계 32개국에서 385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며 “그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들만 엄선, 도민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의)053-655-4789.[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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