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나이 80세 '청춘'들로 구성된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관장 홍주일) 실버스타연극단이 올해 연말도 연극으로 제주도민들을 만난다.

지난 5월 정식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9명의 젊은청춘들은 '연극'을 선보이기 위해 반년 이상 맹연습을 해왔다. 이어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철저한 모니터링도 거쳤다.

어르신들은 오는 15일 오후 4시와 오후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 ‘당신만 있어준다면’을 무대 위로 올리며, 그동안의 결실을 맺게 됐다.

‘당신만 있어준다면’은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구좌경로당을 배경으로 한다. 오래전에 부인과 사별한 김계전 할아버지는 경로당에서 권임숙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두 어르신은 결혼을 약속하지만, 김 할아버지의 아들은 권 할머니가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 여자로 의심한다.

괴로움에 방황하던 김 할아버지는 술로 의지하며 보내다, 그만 교통사고를 당한다. 아들은 생사가 오가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몇년 뒤 건강을 회복한 김 할아버지는 권 할머니와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오후 4시에 진행되는 첫 번째 공연은 제주도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공연의 입장료는 5000원으로, 수익금 전액은 모두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실버스타연극단은 연말까지 도내 요양원과 병원 등을 방문, ‘찾아가는 나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실버스타연극단은 2011년 ‘미안해’, 2012년 ‘못잊어’, 2013년 ‘불효자는 웁니다’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문의)064-784-8281.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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