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조사
2040년 인구 34% 고령자

제주지역도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2040년에는 도내 인구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이 65세 이상 노인이 될 전망이다.

반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꾸준히 감소해 노년부양비와 유소년부양비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2040년 장래인구추계 시도편’에 따르면 도내 인구는 작년말 57만명에서 2020년 61만5000명, 2030년 66만4000명, 2039년 6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40년부터 감소(-0.03%)할 것으로 추정됐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마이너스 자연증가는 2030년 시작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합계출산율이 전국평균에 비해서는 높지만 저출산 흐름이 고착화되면서 자연증가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3년 7만8000명에서 2040년에는 22만6000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인구 구성비도 작년 13.7%에서 2040년 33.9%로 20.2%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사회’인 제주는 2015년 고령인구 비율이 14.2%로 ‘고령사회’로 접어든 후 2025년에는 20.4%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는 것이 통계청의 추산이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비율인 ‘노령화지수’도 작년 79.1명에서 2040년에는 277.9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른 고령화는 생산가능인구의 부양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유소년 및 고령인구 부양비율인 총부양비는 작년 44.8명에서 2040년에는 85.4명으로 늘어난다.

이 가운데 노년부양비는 작년 19.8명에서 2040년 62.8명으로 43명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저출산 현상으로 유소년부양비는 2013년 25명에서 2040년 22.6명으로 2.4명 줄어든다.

생산가능인구는 작년 6만9100명에서 내년 6만9500명으로 소폭 증가하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후 2040년에는 5만3900명으로 줄어든다.

유소년(0~14세)인구는 작년 1만7300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40년에는 1만2200명으로 5.1% 감소한다. 전국평균(-3.5%)보다 높은 감소율이다.

6~21세 학령인구는 2040년 9만5000명으로 작년 12만2000명보다 2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초등학교(-10.8%), 중학교(-25.2%), 고등학교(-27.6%) 학령인구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도내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는 2040년에 97.8명으로 전국평균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00.7명에서 2030년 99.0명으로 낮아져 100명을 밑돌 전망이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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