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주민 김품창 작가는 지난 10일부터 서울 인사아트센터 제4전시장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어울림의 공간-제주환상’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그가 그동안 제주의 풍광과 가족들의 사랑 등을 그린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30여점의 작품 중에서 그의 가족을 그린 그림이 가장 눈에 띤다. 그림을 보면 마치 암각화(巖刻畵)의 정서처럼 신비롭고 숙연하고, 따뜻하다. 시간이 지나면 더욱 더 온기를 발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카이 홍 예술평론가는 “동양적인 관점에서 제주풍광을 그린 그림은, 오직 그의 작품에서만 찾을수 있다”며 “그는 제주도 풍광 뿐만 아니라, 그 땅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속내와 땅의 꿈 까지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그림은 모든 자연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생명체가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라며 “이들 모두가 서로의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살아가기를 꿈꾼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한편 그동안 8번의 개인전과 32번의 단체전을 치른 그는 한국미술대전과 한가람미술공모전, 대한민국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했다. 문의)02-02-736-1020.

 

▲ '어울림의 공간-제주환상'.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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