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이 내년 하반기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사 시작 전 피아노 구입을 완료할 예정이어서 ‘시기’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원장 이행수, 이하 진흥원)은 문예회관 대극장에 있는 피아노 1대가 개관당시 구입, 노후화로 인해 연주자들로부터 민원을 받음에 따라, ‘대극장 전문연주용 피아노 구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진흥원은 이미 피아노 구입비 2억5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이어 오는 18~24일 ‘제주도의회 제325회 임시회-2014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예산안이 통과하면 5000만원을 추가로 편성 받아 모두 3억 원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내년 1월쯤 사업을 발주한 뒤, 3월전까지 피아노 구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진흥원이 내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사업비 30억 원을 들여 ‘제주도문예회관 공연장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전시실을 제외한 문예회관 대극장과 소극장은 1년 동안 문을 닫게 되고, 사실상 피아노는 길어야‘5개월’만 연주된 뒤, 1년간 빛을 보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진흥원은 피아노를 어느 장소에 놓을 것이고, 그 장소가 피아노를 보관하기에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지 못하면서 성급한 구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신규 피아노 가격이 대당 3억 원 가량의 '고가'악기라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진흥원은 “정확한 일정을 짜지는 못했지만, 고가로 구매하는 만큼 직원들이 관리에 충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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