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 제주의 옛길은 어땠을까? 도내 시각장애인들이 300년 전 제주의 옛길을 느껴볼 수 있는 ‘점자책’이 나왔다. 제주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관장 김세희, 이하 점자도서관)이 최근 펴낸 점자 도서 ‘옛 그림 따라 걷는 제주길’이 그것.

미술평론가 최열이 지은 이 책은 옛 사람들이 남긴 제주도의 풍경화를 들고, 그 옛날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보는 책이다. 이어 ‘탐라순력도’와 ‘10경도’, ‘내왓당 무신도’등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그림을 통해 옛 제주도 속으로 걸어가, 그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원래 이 책은 1권이지만, 점자도서는 모두 2권으로 제작됐다. 점자도서관은 조만간 이 책을 전국 점자도서관과 맹학교 등 시각장애인 유관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점자도서관은 그동안 ▲제주사투리로 엮은 제주속담 에세이 ▲제주도설화를 찾아 떠난 모험이야기 ▲김만덕의 일대기와 18세기 제주 문화사 표현 등 모두 15권을 점자도서로 발간한 바 있다. 문의)064-727-5545.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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