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첨단과기단지

# 입주기업-투자기업 동반성장 기틀 마련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이하 첨단과기단지) 입주기업과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투자기업이  ‘동반성장·공동번영’의 기틀을 다져나가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이하 JDC)는 지난 9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2014 JDC Business Fair(비즈니스 페어)’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이 있더라도 판로 확보 및 기술협력 정보를 공유하는데 어려움을 격는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JDC는 지난 2012년 첨단과기단지 입주기업과 ‘동반성장 이행 협약’을 맺고, 매년 입주기업 생산제품 판매 촉진 행사, 입주기업 해외 판로 개척 지원 등 입주기업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입주기업의 매출 증진 및 판로개척을 위한 ‘동반성장 성과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협력적 기업생태계 조성을 통한 동반성장 문화 확산과 개방·공유·소통·협력의 정부 3.0 핵심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 첨단과기단지 입주기업 지원 위한 업무협약

올해 비즈니스 페어 행사에는 첨단과학단지 입주기업 33개사와 녹지그룹, 람정제주개발, 버자야제주리조트, 이랜드 그룹 등 JDC 핵심 프로젝트 투자기업을 비롯해 도내 지원기업 기관 등 총 47개 기업이 참가했다.
지난해 첫 비즈니스 페어 행사에 27개사가 참여한 것과 비교해 20개 기업이 늘어나는 등 행사 규모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 페어 행사에서는 첨단과기단지 입주기업과 투자기업 사업설명회, 1대1 비즈니스 상담, 제주대학교 LINC 사업단과 제주지역사업평가원의 기업지원 컨설팅, 수출 상담 등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JDC-첨단과학단지입주기업협의회-인매지네이터-비비트리(주)’ 4자가 체결한 ‘첨단과기단지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이다.
인매지네이터는 인매진(INMAGINE) 계열의 엔젤투자사로 첨단과기단지 입주기업인 비비트리(주)의 외국투자사다.
이번 협약 체결로 인매지네이터사는 JDC가 운영중인 창업보육센터 입주자에게 무료로 1년간 창업보육을 실시하고, 우수 창업자에게는 직접 투자 혹은 간접적으로 투자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창업보육센터와 디자인 촬영 스튜디오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서 예비창업자 및 창업초기 기업의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이번 행사에서 입주기업 2개사가 투자기업의 백화점, 리조트 등 사업장 내 입점에 대한 협의도 구체적으로 이뤄졌다.

# 첨단과기단지 입주기업, 지역경제 활성화 중추 역할

첨단과기단지 입주기업의 매출증진과 해외판로 개척을 위한 JDC의 다양한 지원이 입주기업의 수출성과로 점차 나타나고 있다.
올 하반기는 4개 입주기업이 신규로 중국을 비롯해 4개국과 21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중견기업을 제외하고 첨단과기단지 입주기업 13개사는 올해 10월까지 16개 국가에 7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올리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주)다음카카오, (주)온코퍼레이션, (주)이스트소프트 등 중견기업을 비롯해 총 117개 기업이 입주한 첨단과기단지의 전체 연매출 규모는 9461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제주지역 내 총생산(GRDP)의 7.5%를 차지하는 규모로 지역경제 활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입주기업에 약 145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도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JDC 분석에 따르면 제주첨단과학단지 조성사업에 따른 제주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막대하다.
첨단과기단지 조성공사 및 입주기업들의 건축 투자로 인해 6455억원의 생산유발, 2586억원의 부가가치유발, 5310명의 고용유발 등의 경제파급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의 건설경기 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지표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 첨단과기단지의 성공···제2단지 조성 검토

제주첨단과기단지는 국제자유도시 실현을 위해 추진되는 단지인 만큼 글로벌 역량강화를 통한 입주기업의 해외시장진출 지원을 다른 산업단지와의 차별적인 요소로 설정하고 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총 7개국의 10개 해외 과학단지 등과 업무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2개 과학도시 관련 대표 국제협회에 가입해 교류중에 있다. 또 협회 및 타 해외 과학단지 입주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매칭 기회를 제공해 입주기업의 해외시장 판로개척 및 수출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JDC는 제주첨단과기단지의 성공에 힘들 얻어 제주지역의 연구형 첨단 비즈니스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제2첨단과기단지까지 조성·운영된다면 1·3차 산업 중심의 제주경제 구조를 탈피하고 최고의 첨단지식산업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DC 관계자는 “제주에 산업단지 조성이 결정됐을 때만해도 섬이라는 지역성 특성과 과다한 물류비용, 난개발로 인한 자연파괴 등 각계의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같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적 특성을 완벽히 반영하고 타 산업단지와 차별화했던 전략 때문이고, 정부와 제주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첨단지식 기반 기업들을 유치한 결과”라고 말했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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