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기획특별전
오늘부터 내년 3월22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 이하 박물관)과 경상북도 고령군에 위치한 대가야박물관(관장 신종환)은 23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기획특별전 ‘대가야의 탐라 나들이’를 진행한다.

22일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경상북도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에서 발견된 ‘대가야(大加耶) 유물’을 제주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전시 도입부에서는 대가야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2부에서는 ‘대가야 양식’으로 불리는 토기와 무기, 말갖춤, 장신구, 가야금 등이 전시된다. 마지막으로 제3부는 대가야 고분(古墳)의 부장(副葬) 당시 모습을 재현하고, 관람객들이 무덤 속의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번 전시에 가장 큰 특징은, ‘철의 왕국’대가야를 대표하는 유물 중 하나인 덩이쇠(대가야 최고 지배층의 부를 상징하는 화폐)와 마갑(말에 입힌 갑옷)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는 점이다.

전시기간 중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등을 주제로 한 강연도 열릴 예정이다.

▲ 덩이쇠. 대가야 최고 지배층의 부를 상징하는 화폐.

한편 고령군은 1600여년 전 우리나라 고대사의 한 축을 이뤘던 대가야의 옛 도읍지다. 유물이 발굴된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의 성장과 발전을 담고 있는 상징적인 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다. 문의)064-720-8103.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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