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확보 난항속 차질 우려…국비 9억중 5억
지방비는 21억중 10억만 내년도 본예산 반영

서귀포시가 ‘2015 제주국제감귤박람회’에 대한 예산을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면서 부실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는 내년도 제주국제감귤박람회에 계획된 사업비 30억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국비 5억원, 지방비 10억원 등 모두 15억원 정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 공약에 따라 ‘감귤 산업 명품화 대책’을 추진하며 서귀포감귤박람회를 보완·발전한 ‘2015 제주국제감귤박람회’ 개최를 통해 감귤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시킬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전시관 및 기반 공사 등 시설비 12억원, 공연 행사와 행사 운영·기획 등 행사비 18억원 등 박람회에 소요되는 총 경비 30억원을 책정했다.

이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월 ‘2015 제주국제감귤박람회 타당성 검토결과’를 통해 서귀포시가 마련한 박람회 총 경비 30억원(국비 9억원, 지방비 21억원)에 대한 조달 계획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는 감귤 관련 국제박람회를 위해 재정자립도가 지난해 기준 30.0%인 제주도에서 지방비 21억원을 부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국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문제는 박람회와 관련해 반영된 내년도 본예산이 국비 5억원, 지방비 10억원(심의 중) 등 모두 15억원뿐이라는 데 있다.

이마저도 국비 5억원의 경우 국회가 유사 지원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지원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제주출신 국회의원 최초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선임된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 갑) 등이 치열한 협상 끝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서귀포시는 내년도 본예산보다 많은 11억원을 내년 5월로 예정된 1회 추가경정 일반 및 기타특별회계 예산(안)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박람회가 국비 등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칫, 반쪽 대회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국비 확보에 노력을 하고 있고, 확보하지 못한 지방비의 경우 내년 추경을 통해 확보하기 위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5 제주국제감귤박람회는 감귤의 새로운 가치를 재발견해 미래상을 제시하고 감귤이 지닌 경제·문화·환경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얻기 위한 공익적인 행사로서 2015년 11월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 동안 서귀포농업기술센터와 감귤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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