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ㆍ북제주군 을선거구 후보들은 5일, 시장과 상가 등 다중집합장소를 찾아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들은 대통령 탄핵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문제를 집중 공략하면서 이를 득표로 연결시키는 전략으로 유권자들을 파고들었다.

한나라당 김동완 후보는 이날 세화 오일장, 함덕 상가, 조천지역을 누비며 득표 활동을 벌였다.

김 후보는 조천 거리유세에서 ‘60~70대는 선거 안 해도 된다’는 열린우리당 정 의장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한 뒤 “실버층을 제주로 유인하기 위해 휴양과 치료를 겸한 ‘미래형의료단지’ 유치를 추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감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수진흥특별법을 제정하고 밭작물과 관련해 현물담보융자제 및 최저가격보장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홍성제 후보는 함덕, 조천, 한경지역을 찾아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함덕리와 하도리 노인정을 방문한 자리에서 “60~70대는 투표 말라고 하는 것은 국민으로 인정 안하는 것”이라며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을 겨냥, 이를 비난한 뒤 “노인들이 투표에 나서 권리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홍 부보는 이어 “북군의 실질 노인 인구는 30% 정도”라며 “국회로 진출하면 고령자고용촉진법 제정, 농어업인 정년 65세 법제화 등 고령층 중심의 복지정책 수립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열린우리당 김우남 후보는 김녕, 세화, 함덕, 조천, 신촌 지역의 상가, 오일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았다.

김 후보는 세화지역 거리유세에서 “‘차떼기 정당’이 대통령을 탄핵할 자격이 있느냐”며 일단 한나라당을 겨냥, 비난 수위를 높인데 이어 “정 의장의 발언은 경위가 어찌됐든 잘못된 것”이라며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 후보는 이어 “경노수당 인상 등 노인복지시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해녀 의료비와 관련, 현재 도비로 지원되고 있는 것을 국비 지원이 되도록 하는 한편 한방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직에서 열세인 무소속 후보들도 발로 뛰며 민심잡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김용철 후보는 구좌, 세화지역 거리유세에서 자신이 경제전문가임을 집중 부각시켰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읍ㆍ면 대표선수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능력과 자질을 갖춘 김용철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역 공약과 관련 “동부지역에 응급의료센터를 설립, 여기에 해녀치료 시설이 포함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청하 후보는 오전에 세화 오일장을 방문한데 이어 구좌, 김녕지역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부 후보는 거리유세를 통해 “북군 동부지역에 종합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하며 복지전문가인 자신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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