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CCSI↓
지역경기 ‘부정적’ 가계소득 ‘긍정적’ 상반된 전망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제주지역 관광시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지역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또 생활형편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소비는 줄이겠다는 반응이 늘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가 28일 발표한 ‘6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로 집계돼 전달보다 1포인트나 하락했다.

올들어 1~3월 102에서 4월 103, 5월 104 등으로 상승하던 CCSI가 메르스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이달들어 상승세가 한 풀 꺾인 셈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응답한 소비자가 많은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의 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역경기 전반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인 흐름이 뚜렷해졌지만 가계소득과 생활형편에 대한 우려는 예상보다 낮았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는 77로 전달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앞으로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조사한 향후경기전망CSI는 무려 7포인트나 떨어진 87에 그쳐 지역경제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됐다.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현재생활형편CSI는 103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반면 생활형편전망CSI는 3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전달과 견줘 3포인트 오른 99를 기록했지만 소비지출전망CSI는 107로 4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항목별로는 여행비(90→94), 내구재(93→96) 등은 상승했지만, 교육비와 교통·통신비 등은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취업기회전망CSI는 83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지만 금리수준전망CSI는 4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각각 2포인트, 6포인트 올랐다.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도 모두 전달보다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CSI(130)와 임금수준전망CSI(118)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낸 반면 주택가격전망CSI(130)은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19일 도내 500가구(응답 37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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