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언론인클럽 세미나
강성진 교수 어제 ‘외자유치와 제주의 명암’ 발제 발표

▲ ‘외자유치와 제주의 명(明과) 암(暗)’이란 주제로 제13회 제주언론인클럽 세미나가 30일 더 호텔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현재 제주도의 대규모 해외자본 유치를 통한 개발방식은 더 이상 제주발전의 대안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제주언론인클럽(회장 홍명표)은 ‘외자유치와 제주의 명(明과) 암(暗)’이라는 주제로 제13회 제주언론인클럽 세미나를 30일 더 호텔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도가 중장기적으로 외국관광객 유치 및 외국자본 유치에 어떤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이에 대한 부작용은 어떻게 해소해 나가야 하는지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에 나선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대규모 해외자본을 유치를 통한 더 이상 제주발전의 대안이 아니”라며 “그러나 제주도는 아직도 이 같은 개발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자본의 제주투자는 유난히 ‘중국’에 한정해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데 사실 중국자본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현재 제주에 투자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일본·싱가포르 등 해외자본과 국내자본들은 이윤추구라는 실리를 우선한다”며 “제주에 투자하면서 제주의 환경적 가치나 농촌공동체를 존중한 적은 없다”고 힐난했다.

이 사무국장은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 서문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제주의 비전과 정책과제가 제시되야 한다”며 “자본의 자유로운 활동이 목적이 아니라 생명의 가치가 존중받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 개발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현 제주도의회 의원은 “제주지역에 도움이 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선별적 외자유치를 위한 정책방향과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자유치 규모 보다는 ‘투자유치로 이뤄지는 사업이 지역 내 신규 수요를 얼마나 창출할 수 있는가’로 전환되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경제학부)가 주제발표, 김성호 제주언론인클럽 감사가 좌장을 맡아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정수연 제주대 교수(경제학과), 김범훈 제주언론인클럽 이사, 고대로 제주도기자협회장, 양창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경영기획본부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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