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 권고문 통해 지적

천주교 제주교구 교구장인 강우일 주교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 정부의 미흡한 초기대처에 일침을 가했다.

강 주교는 12일 ‘메르스 사태에 대한 우리의 성찰’이라는 권고문을 통해 “메르스의 감염력에 대한 오판과 방역 체계 미비로 위기에 대응할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36명의 귀중한 목숨이 희생되고, 사회·경제적으로 손실이 엄청났다”고 꼬집었다.

또 “정부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공개하지 않는 등, 많은 이들이 감염될 때 까지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했다”면서 “지난해 세월호 침몰때와 흡사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강 주교는 "하지만 체력이 한계에 이를때까지 메르스 환자들을 위해 헌신한 의료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재앙을 이정도로 제어할 수 있었다“며 ”메르스를 종식시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든 병원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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