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원 어제 전국 감자전문가 병해충연구 워크숍 개최

기후변화 등의 원인으로 제주지역 감자 병해충의 발생양상이 변화하면서 재배지역에 따른 병해충 발생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에 따르면 감자 골든 씨드 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의 일환으로 감자 병해충 관련 학계와 농촌진흥청 관계자들이 이날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서울대·강원대·성균관대학교 등 학계 교수와 농촌진흥청 및 제주도농업기술원 연구원 등 전문가 40명이 참여해 그동안 연구한 감자 병해충 분야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됐다.

오랫동안 감자 병해충에 대해 연구한 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홍순영 박사는 ‘온난화에 따른 제주지역 감자 주요 병해충 발생’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지역 감자 병해충의 발생양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며 “이 변화가 기후변화 한가지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재배지역과 품종 등 여러 여건의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박사는 “제주지역의 온도가 높아지고 비가 많아지면서 감자재배 면적은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재배면적은 2011년 2814ha, 2013년 2068ha, 2014년 1873ha로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해 감자재배지도 중산간에서 해안가로 변화하면서 역병·무름병·곰팡병류는 감소한 반면 풋마름병·Y바이러스는 증가하고 있다”며 “해충도 응애류와 총채벌래류 종류도 증가하고 있으며, 더불어 나방류 피해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홍 박사는 “기후변화로 인해 다양한 병해충이 정착해 영역을 넓힐 수 있고, 월동이 불가능한 병해충이 월동해서 피해를 줄 수도 있다”며 “기후변화와 온난화 등은 앞으로 새롭게 유입되는 바이러스병과 크기가 매우 작은 미소곤충의 피해가 증가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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