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키다리 아저씨’ 캠페인
<3>윤진호 정형외과 원장

▲ 지난 14일 ‘윤진호 정형외과’의 윤진호 원장(사진 가운데)이 병원 로비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약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린이를 바르고 건강하게 키우는 것은 우리사회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윤진호 정형외과’의 윤진호 원장(44)이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키다리 아저씨’ 캠페인에 동참하며 밝힌 첫마디다.

윤진호 원장과 병원가족들은 지난 14일 병원 로비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아이들의 꿈 만들기에 나섰다.

윤 원장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평소 아동복지에 관심을 갖고 후원 방법을 찾던 중, 일도2동 복지협의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인의 권유로  ‘키다리 아저씨’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했다.

이번 협약으로 윤진호 정형외과는 매달 50만원씩 정기 후원에 나선다. 특히 병원가족들도 15계좌를 마련했다. 행복의 나눔 바이러스가 곧바로 퍼진 셈이다. 여기에 나눔 확산을 위해 병원 고객을 대상으로도 후원 동참을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십시일반 모아진 기금은 꿈과 재능은 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민하거나 좌절하는 어린이들의 예체능 훈련비용이나 물품구입비 등 재능계발을 위해 모두 쓰여 진다.

이와 함께 경찰 등과 함께 가정폭력 등으로 학대받은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현재 대상범위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지만 추석이 끝날 무렵이면 구체적인 활동계획이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나눔이라는 나무 뿌리는 곳곳으로 뻗어 있었다. 적십자사와 사랑의 열매, 지역사회 각종 봉사단체에 대한 정기적인 후원은 물론 뜻이 맞는 의료진들과 의료봉사활동도 나선다. 지난해부터는 병원 문을 하루 걸어 잠그고 농어촌지역으로 의료봉사활동도 다니고 있다고 했다.

윤 원장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가정환경 문제로 잘못되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아프다”며 “내 아이 남의 아이 할 것 없이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명의 1등을 위해 모두가 루저가 되는 한국교육 시스템에서 아이들이 병들어가는 문제는 모두 어른들의 욕심 때문”이라며 “시험 보는 기계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으로 키우기 위해 모든 아이들을 보듬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행복하려면 아이가 행복해야 하고, 내 아이가 행복하려면 이웃집 아이가 행복해야 한다”며 “그 동안 해오던 후원활동을 조용히 지속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사회복지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키다리 아저씨’ 캠페인은 익명의 후원자가 ‘키다리 아저씨’가 돼 아이들이 희망을 갖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끔 지원해주는 캠페인이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함께 응원하고자 하는 개인·단체·기업 등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064-753-370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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