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제품의 사용이 많아지는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면서 화재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3일 서귀포소방서(서장 오창원)에 따르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늦가을부터 겨울이 들어서기 시작하는 10월~11월 2개월 동안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사고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차례 발생해 소방서 추산 4174만2000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매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또 올 한해 도내에서 발생한 계절용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는 모두 9건이 발생해 4명이 다쳤으며, 소방서 추산 약 65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실제로 올해 지난 2월 28일 제주시 아라동의 한 주택에서 전기매트에서 시작된 불로 인해 일가족 10여 명이 긴급 대피하고 소방서 추산 약 38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 11일 서귀포시 중문동에 있는 한 단독주택에서도 사용하던 전기장판이 장시간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전기장판과 간이침대, 이불 등을 태웠다.

다행히 인근 주민이 연기를 보고 곧바로 119로 신고를 해 신속한 화재 진압으로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전기매트에서 시작된 불은 인명피해는 물론 막대한 재산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서귀포소방서 관계자는 “전기장판의 경우 무리하게 접어 보관하게 되면 내부의 열선이 손상돼 화재의 원인이 되고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난방기구도 장시간 사용하며 전원을 끄지 않고 외출했을 때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다”며 “사전에 온도조절 장치 등 안전장치에 대한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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