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10kg 당 1만3100원 닷새만에 21.1 ↓
현을생시장,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현지점검
농업인단체협, 유통자율지도반 편성 운영

▲ 현을생 서귀포시장이 14일 서울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을 방문, 감귤유통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15년산 감귤 초기 가격이 연일 내림세를 보여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각계각층에서 감귤 가격 안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4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최근 도매시장에서 감귤 10㎏ 평균 경락가는 지난 7일 1만6600원에서 지난 8일 1만5400원, 지난 9일 1만4700원, 지난 10일 1만4400원, 지난 12일 1만3100원으로 닷새 만에 약 21.1%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이날 긴급하게 농협 관계자 등과 함께 감귤 최대 소비시장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비상품 감귤 단속과 유통실태 파악, 문제점 및 대책 강구 등에 나섰다.

특히 현장에서 전문 유통인 경매사와 중도매인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일부 감귤 중 강제 착색 감귤 출하로 인해 부패과 발생, 비상품 출하, 비날씨로 인한 소비 부진, 배와 사과 등 당도가 높은 과일 선호 등 감귤 하락 원인과 문제점에 대한 요인을 확인했다.

또 앞으로 긍정적인 요인에 대해서는 가격 하락 중에도 타이벡 감귤 등 고당도 감귤의 고가 경매 현상, 최근 3년 중 생산량 최소 등으로 분석했다.

서귀포시는 감귤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으로 ▲비상품 감귤 그물망 단속을 통한 출하 근절 ▲고당도 완숙과 출하를 위한 범시민 운동 전개 등을 세워 강력한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또 최고 경락가 농감협과 작목반, 유통인 등에 대해서는 소비지 판촉경비지원과 유통시설 현대화 자금 등 확실한 인센티브를 지원해 감귤 유통을 맛(당도) 중심으로 바꿔나가는 노력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문대진) 임원진들은 지난 13일 새벽 가락동 도매시장을 방문해 감귤 출하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새벽 1시부터 진행된 실태조사는 ‘감귤 유통자율지도반’ 발대식을 앞두고 유통실태파악과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것이다.

문대진 회장은 가락동 서울청과에서 경매 시작하기 전에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자율지도반의 운영방향과 5단계로 변경된 감귤 등급 기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농업인단체협의회는 제주감귤 혁신 원년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속히 감귤 유통자율지도반을 편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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