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봉…제주는 미정

지난해 4월 16일 제주로 오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1년여간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유가족들의 일상을 담아낸 영화가 개봉한다. 오는 29일부터 상영될 예정인 ‘나쁜나라(연출 김진열·정일건·이수정)’가 그것.

유가족들은 국회에서, 광화문에서, 청화대 앞에서 단식농성 등을 벌이며 “내 가족이 왜 죽었느냐”고 대통령에게 물었다. 하지만 그 진실은 1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제작진은 이 모든 것들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어 제작진은 500시간 분량의 영상을 117분으로 압축,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는 아름다운재단의 ‘기억0416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비 전액을 지원받았다. 다행히 ‘소셜펀딩’에서 국민들이 모금해 준 덕분에, 개봉비용도 마련했다. 목표액은 3000만원인데, 3600여만원이 모아졌다.

특히 배우 문소리씨가 영화의 해설을 맡으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9월 5일 추자도에서 돌고래호가 전복된 데 이어 안전사고는 우후죽순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재발방지대책은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것이 아닌, 마무리 면피용에 그쳤다”고 지적했다.제작진은 이어 “이 영화는, 이런 참사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사람이 생명과 안전에 대한 권리를 누릴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 상영관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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