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이달 중 국민안전처 설계 심의 연내 사업 발주

서귀포시 강정 마을 골세천이 동·식물이 자생하는 생태하천으로 복원될 예정(본지 2015년 3월 20일 2면 보도)인 가운데 실시설계(안)에 대한 설계적정 여부와 주민의견 수렴 등 생태하천 복원에 대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강정 ‘소하천(골세)’ 정비사업 실시설계 추진위원회 설계자문회의 3차 결과 수생식물의 경우 유속과 흐름상태 등을 고려해 수종을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탐방로 약 5㎞ 구간에서 주변 계절성을 고려한 수종을 선택해야 하고 식재는 지역 자생종에 대해 조사한 후 최대한 다양한 수종을 공간별로 시행할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도 제기됐다.

특히 필요한 경우 지역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서 식재 수종을 선정해야 하고 강정지역의 토양이 점토질이 많아 하상유실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 호안의 비탈멈춤(기초)은 콘트리트로 설치하지 말고 대형 석재를 하상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됐다.

또한 인근 농경지에서 유입되는 농약 등 오염 물질이 골세천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판단, 앞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는 이달 중으로 국민안전처 설계 심의를 요청하고 오는 11월~12월 중 설계심의와 측량, 행정절차를 진행해 사업을 발주할 계획을 마련했다.

한편, 골세천은 도순초등학교 남쪽에서 강정포구 서쪽까지 이르는 약 2.5㎞ 구간으로 강정마을 중심을 지나면서 1년 내내 물이 흐르는 소하천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3월 18일 강정 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한 골세천 정비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구성하고 골세천 정비사업 추진에 대해 그동안 하천범람 및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획일적인 설계 시공 방식에서 벗어나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마을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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