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제주 곳곳에서 ‘옹기’를 비롯해 ‘걷기’, ‘요리’, ‘밭담’ 등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진다.

▲제5회 제주옹기굴제

질박한 제주의 색깔을 지닌 제주옹기의 본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제5회 제주옹기굴제’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고바치노랑굴에서 열린다. 고바치노랑굴은 제주 화산돌인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돌가마로, 1200도가 넘는 고온에서 허벅 등을 굽는 곳이다. 행사에서는 가마를 지키는 굴 할망신에게 올리는 기원제인 ‘굴할망제’를 비롯해 한 해동안 만들어 놓은 그릇들을 모아 건조시켰다가 행사 기간에 한꺼번에 굽는 ‘노랑굴큰불때기’, ‘무형문화재 옹기장시연·체험’, ‘봉덕가마 소원지태우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검은굴 불때기(어두운 빛깔의 그릇을 구워 내는 행위)에 참여할 수 있다.

▲2015 코릿 페스티벌 인 제주

올해 대한민국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뽑힌 50곳의 식당과, 제주산 식재료를 활용해 개발된 메뉴가 소개되는 ‘2015 코릿 페스티벌 인 제주’도,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도내 곳곳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한식과 일식 등 국민들에게 최고의 맛을 선사하고 있는 50곳 식당의 음식을 부담 없는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코릿 푸드트럭&마켓’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올레걷기축제 2015

제주올레걷기축제 2015‘는 오는 30~31일 제주올레20코스와 21코스에서 진행된다. 축제는 2010년 올레1코스에서 시작됐는데, 올해를 기점으로 제주도를 한바퀴 완주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30일날에는 20코스를, 31일에는 21코스를 걷고, 평대초 5~6학년 어린이들로 구성된 ’키즈락 밴드‘, ’뱅밴드‘ 등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제주밭담축제

올해 처음으로, 국가중요농업유산이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된 돌담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려 주목된다. 제주밭담축제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제주시 구좌종합운동장에서 전개된다. 행사는 소망의 밭담 쌓기, 갈옷 염색 체험, 사우스카니발과 제주노동요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JDC 지구촌축제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과 도민 간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JDC 지구촌축제가’ 내달 1일 제주시청 일원에서 마련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수 있는 세계 음식풍물전, 지구촌 퍼레이드, 세계 문화 공연 및 전통의상 체험 등이다.

이날 정오께 베트남, 필리핀, 네팔팀은 제주해녀, 경찰악대, 기마대 등과 한라병원~광양사거리~제주시청까지 걸으며 퍼레이드를 할 계획이다. 행사장에 한복을 포함한 세계 전통의상을 입고 올 경우, 선착순으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입장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날 축제 수익금 일부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를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축제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 이해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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