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곳곳에서 개발의 삽질이 가해지는 곶자왈에 대한 보호대책을 도의회가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도의회 부봉하 의원(열린 우리당 서귀포시 중앙. 천지. 서홍. 대륜동)은 1일 도정질문을 통해 '제주의 허파, 곶자왈을 지키기 위해 생태계보전지구 등급'을 재조정하라고 제주도에 촉구했다.

제주도의 곶자왈은 크게 한경. 안덕, 조천. 함덕, 애월, 구좌. 성산 등 4곳으로 나눠져 있는 상태라고 소개한 부의원은 "제주도의 생태계보존 등급은 1995년에 조사된 자료를 토대로 고시된 것으로 지금 상황과 맞지 않는 면이 많다"면서 "이미 10년이 지나 천연림 지역이 당시보다 훨씬 늘어나 있는 탓에 재조사를 위한 등급 조정을 해야 한다"고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부 의원은 "곶자왈 지대는 땅이 숨을 쉰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겨울에도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지역"이라며 "특히 지질 특성상 지하수를 형성하는 숨골이 산재하고 있어 반드시 보전돼야 한다"고 제주도를 질타했다.
부 의원에 따르면 최근 대규모 훼손이 진행된 남군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예정지의 경우 생태계 보전 등급은 4등급이나 10년 사이에 더한 군락지가 조성되면서 3등급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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