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은 불기(佛紀)2548년 부처님 오신날. 시기와 탐욕과 미움으로 가득 찬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려고 부처가 몸을 드러낸 날이다.

따라서 불가(佛家)에서의 음력 사월초파일은 매해 되풀이되는 ‘부처님 오신날’이라는 주기성(週期性)보다는 자비를 베푸는 중생구제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 첫째가 ‘지혜의 등불‘로 표현되는 중생구제의 역할이다. 이는 자비심이며 남에 대한 베풂이자 배려다.
자신속에 감추어진 거짓과 탐욕과 이기심등 온갖 허위의식을 깨달아야 험한 세상에서 구원 받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생구제의 두 번째 의미는 온갖 질곡과 마음의 고통에서의 해방이다.
물질적 고통은 물질이 많고 적음에 있지 않고 정성이 소중하다는 ‘빈자일등(貧者一燈)’의 교훈이 바로 그것이다.

물욕은 결국 마음의 고통만 더해줄 것이기 때문에 정성을 다해 스스로를 다스려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부처님 오심의 세 번째 의미는 참된 삶을 깨우치는 일이다.

참된 삶은 바로 진리와 통한다. 진리는 영원한 것이기 때문에 참된 삶은 곧 영원한 삶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참된 삶은 무엇인가. 깨끗한 삶이다.

세상의 모든 욕심에서 벗어나 자신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다스리는 일이다.
불타(佛陀)정신은 한마디로 무사무욕(無邪無慾)의 정신을 말한다.

사악한 마음을 버리고 사사로운 욕심에 연연하지 않을 때만이 세상은 보다 깨끗해지고 영원한 삶에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교훈에 다름 아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계기로 모두가 이를 가슴에 새기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겸손이 필요하다.
그런 연후에 부처님 자비를 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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