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어디가나 선거 이야기뿐이다.
이제는 공명선거를 이루는 일만이 남아 있다. 지난 번 지방선거처럼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선거가 지역 주민들의 신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갈등의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여,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지역살림을 맡을 사람을 뽑는데 동참해야 한다.

어느 선거나 마찬가지지만, 선거에는 선택의 의미와 함께, 정치 절차의 민주성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지역 살림을 맡을 사람을 뽑는 의미도 있지만, 지역 살림을 스스로 이끌어 간다는 민주적 절차에 대한 확인의 의미도 있다.

이번 선거가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선거 주체 모두가 공명선거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우선 후보자와 그 주변 사람들의 공명의식이 필요하다. 아무리 당선을 놓고 명운을 건 승부를 벌인다고 해도,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남을 비방하거나,

돈을 써서라도 당선해 놓고 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위험천만의 생각이다. 선거법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지사가 불명예스럽게 중도 하차한 지난 번 선거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유권자도 깨어 있어야 한다. 금품과 음식 대접을 받지도 말고, 오히려 그것을 고발하겠다는 투철한 의식이 있어야 한다.

혈연 지연 학연의 비이성적 생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충족될 때 공명선거를 이룰 수 있고, 그럴 때 지방선거가 축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선거를 지역 주민들의 활발한 토론 속에 전개되는 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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