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기업의 절반이 재택근무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마이니치신문이 최근 일본의 주요 1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있거나 도입하기로 결정한 곳이 58개사로 48%에 달했다.

재택근무를 검토하고 있다는 회사(30개사, 25%)를 합치면 73%에 달한다.

재택근무 도입은 아이를 키우거나 부모를 돌봐야 하는 사원들도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줌으로써 이직을 줄이는데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일과 생활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재택근무 확충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다.

지난해 6월 일본 정부는 2020년 재택근무 도입 기업 비율을 2012년(11.5%)의 3배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각의(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주요 기업에서는 이미 이런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재택근무 채택 회사들은 "육아 등으로 단시간 근무밖에 못 하던 사원들이 재택근무로 풀타임 근무가 가능해졌다", "통근시간 감축으로 효율이 높아졌다", "교통비 및 사무실 운영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사원들의 노동시간 관리가 어렵다는 것은 여전히 기업들에는 과제다. 기업들은 재택근무 시작과 종료 시 상사에 메일로 보고하는 등의 해결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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