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5600명
전년대비 1.3% 늘어나

제주에 아기울음 소리가 잦아지고 있다. 다만 평균 출산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출생성비 불균형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출생아수는 5600명(제주시 4364명, 서귀포시 1236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3% 증가했다. 전국 평균(0.7%)을 2배가량 웃돌았지만 전년도 증가폭(3.8%)에는 미치지 못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은 9.2명으로 역시 전국 평균(8.6명)을 웃돌았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14.8명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10.1명), 경기·제주(9.2명) 등의 순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으로 7.1명에 그쳤다.

또 여자 1명이 가임기간 동안(15~49세)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율은 1.48명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평균은 1.24명이었다.

이와 함께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24세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번째로 높았다. 경기도(32.36세)를 포함해 9개 도 지역 가운데서는 2번째로 평균 출산연령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초혼연령이 늦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전년 대비 평균 출산 연령 상승폭은 세종이 0.36세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0.29세로 뒤를 이었다. 첫째아 출산까지 평균 결혼 생활기간은 1.67년이었다. 1년 전 보다 0.14년 늦어졌다.

출생 성비(여아 100명 당 남아 수)는 제주가 108.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과 부산, 대전, 강원, 전북, 경북, 경남을 제외한 10개 시·도에서 전년 보다 출생 성비가 높아졌다.

한편 제주시의 지난해 셋째아 이상 출생아수(전국 4만2456명)는 745명으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상위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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