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마다 다른 느낌과 특징
파장 우리 인체·심리에 직접 영향
겨울철 밝은 컬러엔 에너지

부모님 ‘빨간속옷’ 선물 이유 있어
쇼핑 자제에는 갈색 지갑 등
적절한 색깔 활용 또 하나의 지혜

 

색은 ‘마술’이다. 색채마다 파장은 물론 가지고 있는 심리와 이미지가 달라서 잘 사용하면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 많다. 우리가 눈으로 인식하는 색은 파장이 700㎚(10억분의 1m)인 빨강에서 450㎚인 보라까지 나뉘는데, 색의 파장은 우리 인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보며 느끼는 심리적 영향도 지대하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사람들의 겉옷이 ‘세련된’ 흑백 모노톤으로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그 대신 셔츠나 실내복들은 무지개색 등 밝은 옷으로 갈아입을 필요가 있다. 추운 계절에 밝은 컬러는 에너지를 많이 준다.

붉은색은 사람을 활기차게 하고 생동감이 돌게 한다. 또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을 갖게 한다. 따라서 저혈압인 사람은 몸의 신진대사를 돕는 붉은 계열의 옷을 입어 보자. 특히 갱년기를 지난 실버세대의 어르신들은 붉은 속옷을 입으면 훨씬 활력이 생긴다. 첫 월급을 타면 빨간 속옷을 부모님께 사드렸던 전례들이 다 이유가 있다.

빨강은 약간의 긴장과 활기를 주고, 주황은 기분을 밝게 하고, 사람들의 접근이 쉬워져 사교적으로 만들며 식욕을 자극한다. 노랑은 뇌를 자극하는 중추신경에 많은 관여를 하니 외국어 공부를 한다면 노란색을 활용해 보자.

핑크는 입는 이나 보는 이에게 살짝 들뜨는 행복한 마음을 준다. 어린이와 수유를 하는 엄마에게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모유가 잘 나오게 하고, 아이를 보살피는 모성애가 더 가득해지게 한다. 핑크와 옅은 그린을 톤을 맞추어 머무는 공간에 설치하면 심리적 안정감과 행복감을 주어 긴장을 완화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 주는데 많은 효과가 있다.

또한 블루와 그린은 안정성을 강조하고 침착함을 주고 창의성을 발휘한다. 특히 그린은 누구에게나 이상적인 컨디션을 주는 효과가 크다. 깊은 산속에 휴양림과 수목원에서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끼며 쉬는 이유이다.

레드가 부흥하고 성장하는 색이라고 하면 블루는 유지하고 안정과 공존의 색이다. 개인에게나 기업에게 다 같이 적용시켜 볼 수 있다. 그래서 기업도 초창기 로고는 붉은 색과 검정을 같이 쓰며 일정 기간이 지나 성장가도에 오르면 로고를 바꾸어 블루로 상징 로고를 바꾸어 안정과 공존, 냉정과 성실, 지성을 나타낸다. 그래서 성장한 대기업과 중견 기업들의 로고에 블루와 그린계통이 많다.

자극이 강한 선명한 붉은색을 계속 사용하거나 입는다면 경박해 보일 수도 있고 너무 충동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톤을 다양하게 바꾸어 연출한다면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에게는 진취적으로 보이고 활동적으로 보여 하는 일에 성과가 좋을 것이다. 미국 대선 관련 후보들의 옷차림을 살펴보면 느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색은 긍정과 부정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블루는 성장·안정·침착·지성 등을 대표하지만 한편으로는 우울과 자살, 자기 연민에 빠진 상징 언어이기도 하다.

갈색은 우아하고 차분함과 클래식의 대명사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한몫을 한다. 쇼핑할 때 절제가 안된다면 갈색의 지갑을 갖고 다녀도 좋을 듯하다. 지갑에서 돈과 카드를 꺼낼 때마다 주저하게 될 것이다.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사람은 레드 지갑으로 색을 바꿔 볼 때마다 시각적 자극을 주자.

보라는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직관력을 높여주는 색으로 정신적 혼란스러움을 가라앉게 한다.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때, 창조적인 일로 성과를 내고 예술성 있는 과제를 하면서 과로를 줄이고 싶을 때 효과적이다. 하지만 정신질환자들이 검정과 함께 가장 많이 쓰는 색이어서, 정신과 육체의 최고와 최저, 화음과 불협화음의 상태를 동시에 말해주는 색이다. 양면성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보라는 치료와 밸런스를 동시에 갖게 해주는 색이어서 긍정의 에너지로 잘 사용해야 한다.

색채의 힘인 색의 심리와 이미지·상징성, 부정과 긍정의 언어를 파악, 때와 장소, 상황에 맞게 사람 또는 주거 인테리어에 적용하는 것도 활기 있는 삶을 사는 하나의 지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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