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3심이 필요한데 처음의 다짐을 잃지 않는 초심,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열심, 끈기 있게 마무리 하는 뒷심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신규 공무원이 된 지 40일이 막 지난 이 시점에서 앞으로 업무를 하며 스스로에게 당당해지기 위해 초심을 다잡아 보고자 한다.

무더운 8월 필기 합격이라는 기쁜 소식을 가족들에게 전하고 공무원의 신조, 의무 등을 공부하면서 공직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면접 준비를 하며 기본 소양을 익혔고, 임용 일주일 전에 서귀포시에서 마련한 실무 교육을 통해 약간의 실무를 배우고 나서 공직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첫 근무지 표선면사무소로 향했다.

면사무소에서 일주일 동안 근무를 하고 인재개발원에서 140명의 동기들과 함께 4주 동안 신규 공무원 교육을 받았다. 교육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태풍피해 복구를 위한 민생체험활동이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언론보도를 통해 태풍피해가 심하다는 것은 들어왔으나 내가 사는 곳은 별다른 피해가 없었기에 직접 체감을 못했었다.

바닷가에 원래 있었던 것 마냥 즐비해 있는 나무들과 쓰레기들을 주우면서 집과 농지, 과수원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도민들의 마음은 어떨지 조금이나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 면사무소에 돌아와 보니 아직도 태풍 피해 신고 접수를 하러 오시는 분들도 계셨고, 피해가구를 지원하는 업무도 진행되고 있었다. 이 체험활동을 통해 신규 공무원인 나에게는 도민들에 대한 관심과 진심어린 걱정을 바탕으로 업무를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면접시험을 준비하면서 나는 동료들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에게도 꼭 필요한 공무원이 되어야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상대방을 먼저 이해하고 함께하는 사람이야 말로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된다. 앞으로 많은 업무들을 맡으면서 지칠 때마다 이 글을 다시 읽어보며 초심을 잃지 말고 지금의 다짐처럼 도민들과 함께하는 공무원이 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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