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계자료에 따르면 내륙지방에서 재배하고 있는 감귤류 재배면적은 자그마치 121.4㏊라고 한다. 2014년 119㏊보다 2.4㏊가 늘어난 면적이다.

2015년 현재 도내 감귤류 재배면적 20523㏊에 비하면 0.6%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기후변화가 가속 되면 재배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군다나 농촌진흥청에서 내륙지방 감귤류 재배농업인을 위한 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확대한다고 하니 재배면적은 얼마나 늘어날지 가늠하기 힘들다.

노지감귤은 아직 전남과 경북 지역에만 국한되어 재배되고 있지만 시설 만감류 재배는 차원이 다르다. 전남, 경남은 물론이지만 경기도 지역에도 0.6㏊, 심지어 강원도 동해에도 0.1㏊가 재배되고 있다고 한다. 내륙지방의 감귤 재배 면적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감귤은 더 이상 과거의 답습과 행정에만 의존하는 것은 힘들 듯 하다.

멀지않은 미래를 위해 제주만의 고품질 감귤생산을 위한 자구책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찾아야 한다. 고품질 노지감귤을 생산하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농업기술원은 이미 2009년에 3㏊를 시작으로 성목이식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까지 69㏊의 면적에 성목 옮겨심기사업을 추진했다. 성목 옮겨심기사업은 밀식과 혼식된 감귤원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형질이 좋은 나무를 선별해 이랑을 만들어 심고 점적관수와 타이벡 재배를 통해 고품질을 생산하는 재배법이다. 이외에도 2800여 ㏊에 타이벡 피복재배를 실시하면서 브랜드 감귤 생산 비율을 해마다 늘려 나가고 있다.

감귤 품질을 높이는 기술은 다양하다. 1/2간벌만으로도 당도 0.5。Bx(브릭스)를 높일 수 있고, 산함량은 0.07%낮출 수 있다. 방풍나무를 없애고 방풍망 시설만 해도 당도 0.3。Bx 향상효과와 8%의 상품성 향상 효과가 있다. 또 도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일본품종인 궁천조생을 제주도에서 개발한 하례조생 품종으로 갱신해도 0.5~1.3。Bx 당도 향상 효과가 있다.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결국 퇴보를 뜻한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제주 감귤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품질 향상을 위한 스스로의 노력과 실천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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