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6만원을 호가하는 양식전복 가격이 양식기술 발전과 과잉생산으로 가격 폭락이 우려 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양식어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정책 연구원 조동훈 박사는 최근 '전복양식의 문제점과 향후 대응방향'  이란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복값이 Kg 당 4만원대 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복양식 기술의 발달과 재배 면적 증가로 인해 과잉생산이 우려, 산지 전복가격의 대폭 하락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판매망 확보와 유통체계 개선 등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전복생산량은 2001년 95톤, 2002년 134톤에 이어  2003년에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1,138톤으로 급증, 금년 전복생산 또한 증가 추세를 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생산량 증가로 인해 전복가격은 2001년 10만6,148원에서 2003년 6만1,057원 으로 42% 폭락, 현 전복생산 상황 고려 시 앞으로 더 하락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산지 유통인을 통한 비계통  판매 및 판매처 확보를 위해 소비자  유통인에게 경쟁적으로 저가 출하를 일삼는 산지유통인의 출혈경쟁, 중간유통인의 폭리 등 유통에 관련된 문제점도 전복가격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양식품종이 참 전복으로 한정돼 있어 양성기간에 비해 생산력이 떨어지고 가두리 양식 집단화에 따른 피해우려, 수입 양식산의  국내산 둔갑 등도 전복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사료 보관·관리를 위한 냉동?냉장 시설의 설치와 내파성 가두리 보급 및 산지와 소비자간 직거래망 구축, 참전복으로 한정된 양식품종을 성장이 빠른 품종으로 전환하는 품종개발 등 보다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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