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사설 안내 표지판 정비 제대로 안돼

▲ 서귀포시 솜반천 교차로에 설치된 서귀포여자중학교 위치를 알려주는 사설 안내 표지판의 방향이 반대인 중앙로터리로 돼 있어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김동은 기자

오모(25)씨는 최근 서귀포여자중학교 앞에서 지인과 만나기로 약속을 한 뒤 안내 표지판을 보고 갔다가 헛걸음을 했다. 도로에 설치된 표지판이 잘못된 방향을 안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씨는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확인하고 나서야 방향이 잘못된 안내 표지판인 것을 알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 지인과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귀포시 지역 도로에 설치된 사설 안내 표지판에 대한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운전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실제 서귀포시 솜반천 교차로를 확인한 결과 이곳에 설치된 서귀포여자중학교 위치를 알려주는 사설 안내 표지판의 방향이 반대인 중앙로터리로 돼 있었다.

이로 인해 서귀포시 신시가지에서 구도심 방면으로 이동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잘못된 방향을 안내하고 있는 표지판을 보고 헛걸음을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행정은 사설 안내 표지판 설치를 위해 도로점용 허가를 받은 허가권자가 관리해야 한다며 표지판 정비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가 하면 일부 도로변에 식재된 가로수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내 표지판을 가리고 있어 운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관광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서귀포시가 정작 기본적인 안내 표지판 관리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해당 학교의 안내 표지판은 바람의 영향으로 방향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며 “허가권자와 협의 후 사설 안내 표지판에 대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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