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규모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거푸집이 붕괴돼 현장 근로자 8명이 추락해 다쳤다.

2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9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신화역사공원 내 리조트월드제주 A 지구 호텔 공사 현장에서 철재 구조 거푸집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지상 1층에서 작업하던 김모(45)씨와 오모(37)씨 등 8명이 5∼6m 아래 지하 2층으로 추락해 철재 구조물 등에 깔렸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대응 1단계를 발령, 소방 인력 28명과 구급차 15대를 동원해 이날 오후 5시19분께 이들 근로자 중 6명을 구조하고 10여 분 뒤 2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근로자 8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으나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안전본부는 추가 수색 작업을 벌인 뒤 사고 수습을 마무리했다.

경찰은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근로자들이 추락해 매몰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도 거푸집 붕괴 사고 직후 현장 조사를 벌여 공사 일시 중지 명령을 내렸다.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는 당초 건축 검토서와는 달리 거푸집 등을 지지하는 보강재가 빠진 채 기초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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