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주재 이·통장 워크숍 지역 민원 쏟아져

서귀포시 지역 이·통장들이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해 건의하는 자리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다양한 요구를 쏟아냈다.

원 지사는 15일 오후 3시 서귀포시 제1청사 대회의실에서 지역 내 이·통장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주재했다.

이날 워크숍은 애초 예정됐던 원 지사의 특강 대신 시정과 주민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이·통장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강성준 정방동 3통장은 “정방동주민센터 청사의 계단이 가팔라 어르신들이 민원 업무를 볼 때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바로 인접해 있는 옛 서귀포기상대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성 예래동 3통장은 “예래동사무소 청사에 소회의실이 없을 정도로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회의 때마다 마비가 되고 있다”며 “소회의실 조성과 주차장 확충을 위해 청사 신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고경탁 서홍동 2통장은 “제주공항과 혁신도시를 오가는 800번 직행버스가 운행되고 있는데 구 도심권을 거치지 않아 동홍동·서홍동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앙로터리를 거치도록 노선 변경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조재범 영천동 5통장은 “한라산 성판악 코스의 경우 5·16도로에 차량이 줄지어 주차돼 있는 등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차량을 돈내코 코스로 분산할 수 있도록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승희 전 동홍동 9통장은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렇다고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건 아니”라며 “관광객이 버리는 쓰레기를 주민이 떠맡고 있는 만큼 주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김길호 난산리장도 “연간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두면서 주민 피해도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마을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6차 산업 체험 관광과 수익 사업을 통해 소득이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원 지사는 “이·통장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행정이 주민에게 잘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달라”며 “앞으로 지역 현안 해결과 이·통장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그동안 시정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퇴임 이·통장 34명에 대한 공로패 전달과 서귀포시 이장연합회장 이·취임식도 함께 진행됐다. 신임 서귀포시 이장연합회 회장에는 조월배 사계리장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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