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거리 옛 삼일빌딩 오피스텔 신축 교통 혼잡
서귀포시, 사고 우려 불구 기초 공사 진행 중 점검

▲ 서귀포시 이중섭 거리 인근 옛 삼일빌딩 자리에 대형 오피스텔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

서귀포시 이중섭 거리 인근 옛 삼일빌딩 자리에 대형 오피스텔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는 건축 허가를 내준 뒤 현장 확인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앞뒤가 바뀐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A 재단은 서귀포시 서귀동 옛 삼일빌딩 자리에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1만5588㎡ 규모의 오피스텔을 짓겠다고 지난해 8월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그해 10월 건축 허가가 났고, 같은 해 12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8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기초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공사는 옛 서귀포기상대에서 이중섭 거리 방면 동서 방향의 일방통행 도로를 공사 현장 주 진·출입로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도로는 서귀포 도심 관광지를 잇는 곳으로 교통량이 많은 데다 폭까지 좁아 레미콘차와 덤프트럭 등 대형 공사차량 진·출입 과정에서 교통 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대형 공사차량이 수시로 드나들 수밖에 없어 먼지와 소음 등으로 인한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서귀포시는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 사전 예방을 위해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강모(34)씨는 “대형 공사차량이 수시로 드나들 경우 교통 혼잡은 불 보듯 뻔하다”며 “행정에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허가를 내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교통 혼잡 해소와 보행자들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현장 확인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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