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투기 사례 매년 급증 추세
시민 인식 개선 방안 마련 필요

서귀포시 지역 최대 현안으로 쓰레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기초질서를 위반하는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기초질서 위반 사범 단속 중 쓰레기 무단 투기 적발 건수는 2014년 30건, 2015년 60건, 지난해 400건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 기간 서귀포시가 쓰레기 무단 투기로 과태료를 부과한 건수도 2014년 113건(966만2000원), 2015년 213건(1650만2000원), 지난해 304건(3169만7000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처럼 쓰레기 무단 투기 적발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단속 강화의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기초질서 준수에 대한 시민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최근에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와 맞물리면서 기초질서 위반 행위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관광도시 서귀포시의 이미지를 흐리는가 하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기초질서 위반 행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서귀포시 이미지 제고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기초질서 준수가 필요하다”며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앞으로 쓰레기 무단 투기 근절 등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시민들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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