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황재균은 나란히 휴식

'타격 기계'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볼넷을 골라낸 뒤 득점까지 올렸다.

김현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1경기째 선발 출전하며 '주전 외야수' 자리를 굳혀가는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73에서 0.286(35타수 10안타)으로 올랐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10번째 안타를 1타점 적시타로 장식하며 5타점째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제러미 헬릭슨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1-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번트로 주자 J.J 하디를 2루까지 보냈다.

볼티모어는 이어 터진 마크 트럼보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조이 리카드의 3점 홈런까지 나오며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다리던 안타는 5회말에 나왔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바뀐 투수이자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우완 마크 아펠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3루 주자 아네우리 타바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현수는 대주자 앤서니 산탄데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김현수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은 볼티모어는 필라델피아의 추격을 뿌리치고 6-4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안타 대신 2경기 연속 볼넷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추신수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해 시범경기 2호 득점을 올린 게 전부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143에서 0.125(16타수 2안타)로 더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황재균은 이날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져 한국 선수 간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1회말 1사 2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인 우완 제프 사마자와 처음 대결했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추신수는 이후 차분하게 볼 네 개를 골라 출루하면서 찬스를 살려갔다.

텍사스는 이어 마이크 나폴리의 땅볼 타구 때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2루에 안착한 추신수는 2사 후 라이언 루아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2-1로 역전하는 득점을 올렸다.

텍사스가 2회말 카를로스 고메스의 우월 만루홈런으로 6-1로 달아난 뒤 추신수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뜬 공으로 잡혔다.

추신수는 점수 차가 7-1까지 벌어진 4회 1사 2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7회말 타석 때 대타 맷 립카와 교체됐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는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최근 3경기 연속 출전을 마감하고 하루 휴식했다.

미네소타는 플로리다주 센추리 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9-4로 꺾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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