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모슬포 남쪽 280㎞ 해상 ‘대규모 띠’…道, 유관기관·해수부 와 공조

▲ 김창선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장이 16일 도청 기자실에서 '괭생이모자반' 분포와 이동 경로를 설명하고 있다.<이정민기자 73jmlee@jejumaeil.net>

제주특별자치도가 봄철 동중국해에서 발생해 제주 연안 유입이 예상되는 ‘괭생이모자반’의 효과적인 처리를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창선 해양수산국장실에서 행정시와 제주지방해양수산관리단,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동해어업관리단 제주어업관리소,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도내 6개 수협 등 19개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협업을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괭생이모자반’으로 이뤄진 대규모 띠는 모슬포 남서부 280㎞에 형성돼 일본이나 제주 연안으로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에 따라 TF팀을 구성해 ‘괭생이모자반’에 공동대응하며 제주수산연구소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예찰 활동 강화와 분소 수량 파악, 유전자 분석 등을 해 결과를 이달 말까지 도출하기로 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해상초계 활동을 통해 바람과 풍랑에 의한 ‘괭생이모자반’의 이동 경로를 매주 2회 예찰하고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제주 외해와 연안 등에 접근 시 청항선 2척을 투입해 수거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또 농업용 비료 대체재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농업기술원의 연구결과를 농가에 홍보하고 제주테크노파크에 ‘괭생이모자반’의 식용 가능 여부 등도 자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제주 연안 유입이 예상되는 ‘괭생이모자반’ 처리를 위한 국비 지원과 다른 시·도 청항선 추가 투입 등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 연안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괭생이모자반’ 570t을 수거했고 대규모로 밀려왔던 2015년에는 8억원을 들여 1만2000t을 처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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