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표단 미국 박람회에서 국제 크루즈선사 관계자들과 면담
“중국발 크루즈 조속한 회복·셀리브리티 밀레니엄 추가 기항 검토”

▲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을 찾은 제주 대표단이 지난 15일 홀랜드아메리카 임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제주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우리나라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으로 중국발 크루즈 기항 취소로 도내 크루즈 산업이 위기를 맞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제주도는 관광공사와 제주크루즈산업협회 관계자 등으로 대표단을 구성,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크루즈 박람회인 ‘2017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에 파견했다고 20일 밝혔다.

파견단은 크루즈 박람회 일정보다 이른 지난 8일 출발해 17일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현지에서 크루즈 관광 시장 다변화를 위한 신규 시장 개척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제주도에 따르면 파견단은 로얄캐리비안 인터내셔널, 셀레브리티 크루즈, 아즈마라 크루즈 등을 운영하는 로얄캐리비언 마이클 베일리(Michael Bayley) 총괄사장과 임원 등과 만나 중국발 크루즈의 조속한 회복과 셀레브리티 밀레니엄 등의 제주 추가 기항을 논의했고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또 암스테르담호와 볼렌담호를 운영하는 홀랜드아메리카 임원과도 만나 제주 기항 확대와 관광객 만족도 제고 등 상호 협력관계 유지를 위한 업무협약 추진을 비롯해 기존 판매 상품 외의 크루즈 기항지에 제주 추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파견단은 이와 함께 크루즈 관광 시장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대만과 일본 크루즈 관계자와도 간담을 가졌다.

파견단은 대만항만공사와의 회의에서 대만을 출발해 일본 등에 기항하는 크루즈의 제주 기항 확대를, 일본을 모항으로 부산과 동남아 지역 크루즈 상품을 판매하는 프린세스 크루즈와는 앞으로 판매 예정인 상품에 제주 기항 추가 검토 등을 요청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관광공사와 관광협회 등 유관기관 및 단체를 중심으로 제주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 개척단을 구성, 다음달 중 일본, 대만, 홍콩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지역 등 모항 중심의 신규 크루즈 시장 개척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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